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놀랍게도
12월 한달간의 블로그 방문횟수가 세자리 수를 기록했다.
하루 네댓 번은 누군가가 이곳을 들러갔단 소린데.
물론 그 대부분은 얼결에 들어왔다 '활동 안하는 블로그네' 했을 의미없는 클릭일테지만
혹시나 혹시나, 혹시 혹시라도
바다거북 수면 위로 목을 쭈욱 뻗을 적에
수면 위 둥둥 떠다니던 나무 판자 구멍 안으로 머리가 쏘옥 들어갈 확률이래도
너님이 간혹 나를 추억하여 애써 와준 거라면? (너님 변태!)
너님의 그 순도 높은 변태적 애정이 날 감동시켰어.
자, 이제 손녀딸을 들고 펄쩍펄쩍 뛰며 기뻐해도 좋아.
나 다시 블로그 할거야.
그것도 오늘부터라구.


비어두었지만 버려둔 건 아니었어.
내 맘은 매일 돌아와야 한다고 다그쳤거든.
늘 핑계 대기 바쁜 몸뚱아리를 구슬리느라 늦어진거지.
그 사이에도 간혹, 어찌할 수 없게 지친 날이면
노트북을 켜고 여기에다 다문 몇 줄이라도 쓰고 갔었어. 비록 비공개로 묻었지만.
어느새 일기는 내가 나를 데리고 사는 길에 꼭 필요한 무언가가 됐나봐. 거울이기도 하고 창문같기도 해.  
아주 몇 안되는, 내가 이루어놓은 나의 문화.


참으로 조촐한 내 인생.
맘에 안 드는 건 너무 많고.
심지어 예전에 없던 미치게 미운 것들도 한둘 생겼어.
언제가 되더라도 쉬운 방향으로 흐를 일은 없어 보여.


그래도 내게 너무 소중한 한 사람이 생겼어.
그이가 알파요 곧 오메가.
그리고 난 오메가면서 알파.
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일년을 썼네.


조금 울고, 많이 웃었던 한해였어. 안녕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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